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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시장에서 소니에릭슨의 약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지키면서 모토로라 추월을 넘봐왔는데 오히려 4위 소니에릭슨에게 쫓기는 상황입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모토로라(10.3 -> 9.5%), 삼성전자(12.1 -> 10%) 등은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반면 소니에릭슨만 크게 오른(7.1 ->11.8%) 것으로 나왔습니다. 5위 LG전자도 영업이익률(4.5 -> 1.3%)이 떨어져 소니에릭슨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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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평균판매가격(ASP) 면에서도 소니에릭슨의 선전이 두드러집니다. 소니에릭슨의 작년 ASP는 177달러에서 184달러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노키아는 130달러에서 122달러, 모토로라는 147달러에서 131달러 , LG전자는 17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락했습니다. 고가전략을 구사해온 삼성전자 조차 작년 ASP가 179달러에서 172달러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돼 소니에릭슨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소니에릭슨의 약진은 합작사 설립이후 기능과 디자인 혁신에 매진해온 결실로 볼 수 있습니다. 워크맨의 기능을 계승해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극대화한 소니에릭슨의 워크맨폰은 지난해 1700만대나 팔려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4GB 대용량 메모리,  MP3 등 멀티미디어 재생, 터치스크린, 인터넷 RSS 구독 기능, 오디오CD 음악을 바로 휴대전화에 변환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휴대전화 개발 경험이 일천한 소니와 제품개발력이 뒤지는 에릭슨이 합작사 설립 이후 내놓은 제품들은 색깔이나 디자인, 기능면에서 파격적인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창의성 없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소니의 '기니피그(guinea pig 실험용쥐)' 정신을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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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지금 삼성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창의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의 팬택 워크아웃 사태나 온 인터넷을 열광하게 만든 애플 아이폰을 보자면 더욱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 발표이후 발표한 제품은 두께 6㎜ 벽을 깬 5.9㎜ 초슬림폰이었는데 첨단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재탕'내지는 '아류'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종전보다 두께를 조금 더 줄인 슬림폰이 주는 감흥이 예전만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얇을대로 얇아진 휴대전화 두께를 더 줄이는 게 아니라 아이폰 같은 창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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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애니콜은 명품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성을 발휘한 적은 드뭅니다. 최초의 폴더 단말기는 모토로라가 선보였고,슬림폰 바람의 주역도 레이저였습니다. 슬라이드폰 디자인, 벨소리 화음기능, 카메라폰, 외장메모리 기능도 일본 시장이 먼저였습니다. 스마트폰 컨셉트도 90년대 초반 노키아가 내놓은 것입니다.

그동안의 애니콜 신화가 선발업체의 혁신을 응용,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얻어졌다면 앞으로의 애니콜 신화는 창의성에 기반해야 된다고 봅니다.  세계 1위 자리를 둘러싼 싸움에 승리하려면 모방과 응용이 아닌 창의성이 효과적인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26일 삼성전자는 모토로라, NEC, NTT도코모, 보다폰과 함께 리눅스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기구로 '리모(LiMo)'도 출범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OSX라는 운영체계를 탑재해 휴대전화 수준을 모바일 컴퓨터 수준으로 끌어올린 아이폰을 겨냥한 듯 합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기술에 비해 5년이상 앞서 있다"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자랑이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  
 

Posted by 베르스